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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활교육의 과제

2020. 8. 2.

1. 가족생활 교육사의 전문성 확보

미래 가족생활교육의 발전방안으로 전문성의 확보, 맞춤형 교육의 확대, 다양한 매체의 활용 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성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현재 가족생활교육이 가능한 교육자격은 원칙적으로 가족학 전공 가족생활 교육사 자격 관련 과목 이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의 비전문가의 재교육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프로그램 기획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출범 후, 전문적인 가족생활교육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평가가 지나치게 단순하다. 대부분 프로그램의 만족도의 측정이나 단순한 사전, 사후의 비교에 국한되어 있다. 각 센터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존의 운영자문회의에 평가를 위한 자문을 모색할 제도를 갖추는 등 지원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

 

2. 맞춤형 교육의 확대

PREPARE-ENRICH 프로그램은 1980년대 올슨과 동료들이 개발하여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부부교육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양한 가족주기의 관계 진단하여 부부관계의 강점 및 성정 영역을 파악하여 새로운 관계의 형성 및 유지하기 위함이다. 즉 관계적 기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부부관계를 진단하는 문항에 응답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10개 혹은 30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② 과정 전반에 걸쳐 5 SCOPE 인성검사, 순환모델 검사, 관계적 역동성에 대한 검사 등 여러 검사도구와 지속적인 진단 및 상담, 그에 적합한 교육이 실시된다.
③ 추후관리도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기본 기술훈련과 20가지 맞춤형 기술훈련이 끝난 후 2-3주에 한번 간격으로 추후 변화과정에 대한 진단 및 후속 교육이 실시된다. 그리고 맞춤형 숙제장 작성 및 제출을 통해 이를 토대로 교육효과에 대한 검토 및 추가적인 후속교육에 대한 설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비용 문제가 있다. 맞춤형 교육은 다수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집체교육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다. 그래도 프로그램의 효과성 측면에서 보면 권장할 만하다. 이러한 고비용의 문제를 일부 전자기술의 발달로 해결할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의 중노년기 준비교육과 상담 사례를 보면, 전통적인 맞춤형 서비스 방식과 더불어 전자정부 방식을 도입하여 기존의 예산을 1/5로 낮추고, 서비스 대상은 10배 이상 확대하였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기술과 인프라 자원은 가족생활교육에서도 저비용의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현실화하는데 큰 자원이 된다.

 

3. 다양한 매체의 활용

현재 IT기술을 연결하여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의 가족생활교육이 시도되고 있다. 1995년에는 김유정에 의해 IT 기술을 활용한 가족생활교육이 시도되었고, 2005년에는 탈북자 이해교육을 위한 CD 롬이 제작 및 보급되었다. 또 가족아동상담을 위해 웹사이트 등이 구축되거나 리플릿이 활용되기도 하였으며,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밥상머리 교육 소책자(리플릿, 4주 매뉴얼)를 배포하였다.

1) 밥상머리교육의 온라인 리플릿

◆ 가족행복의 시작은 밥상머리 교육
- 건강, 지혜와 함께 더 크고 행복한 아이로 바꿔주는 밥상머리 교육, 온 가족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자녀는 물론 가족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 [체크리스트] 우리 집 밥상머리 교육은 어떤가요?

 

 

- 우리집 밥상머리교육 채점하기
Yes가 11~15개이면, OK! 밥상머리 교육을 잘 실천하고 있는 가족입니다.
Yes가 6~10개이면 중간! 조금만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적용해 보세요.
Yes 5개 이하이면, 위험! 온 가족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합니다.
- 2011년 콜롬비아대학교 약물오남용예방센터 연구사례 : 가족 저녁식사 횟수와 가족 유대감은?

 

 

2) 밥상머리 교육의 온라인 매뉴얼

◆ 1주 차 : 우리 가족 규칙 만들기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 첫 1주 차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날과 시간을 정하고 모두 빠짐없이 참석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① 요일과 시간 정하기
-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요일을 협의합니다.
- 주 1회 이상 가족 식사 요일과 시간을 정합니다.
- 협의된 가족식사 시간표를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습니다.
- 이제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입니다.
② 식사 규칙 정하기
-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합니다.
- 식사를 시작하기 최소 30분 전에는 TV를 끕니다.
- 식사 중에는 전화를 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 여유 있게 대화할 수 있도록 천천히 먹습니다.
- [1주 차 체크리스트] 나의 식사 규칙 지키기 점수는?
◆ 2주 차 : 우리 가족 예절 지키기
지난 1주일 동안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것을 실천하였다면, 2주 차에는 식사시간에 함께 지켜야 할 예절을 정하고 실천해봅니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도 적극적으로 함께 실천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① 식사예절 지키기
② 대화예절 지키기
③ 식사 의식 만들기
- [2주 차 체크리스트] 나의 식사예절 점수는?
◆ 3주 차 : 사랑으로 대화하기
가족 식사가 자리를 잡았다면, 이제 본격적인 밥상머리 교육이 시작될 차례입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따뜻한 가족사랑도 만들어가고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인성, 사회성까지 길러 나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① 적극적으로 경청하기
② 열린 질문 및 칭찬하기
③ 긍정적으로 대화하기
- [3주 차 체크리스트] 나의 사랑의 대화 점수는?
◆ 4주 차 : 대화 영역 크게 넓히기
드디어 4주 차, 이제 대화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도 좋을 시기입니다. 부모의 일과를 통해 직업의 세계도 알아보고, 사회적 관심 주제들로 토론하면서 똑똑한 지혜도 기르고 미래의 꿈에 도전하는 큰 아이로 만들어주세요.
① 폭넓은 주제 정하기
- 부모의 일과를 통해 직업, 사회에 관해 대화합니다.
- 먹거리,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최근 이슈를 찾아봅니다.
- 잘못된 말투는 바로 잡아주고, 문장 표현은 도와줍니다.
- 의무적 대화보다는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한 주제를 통해 대화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끕니다.
② 토론으로 유도하기
- 아이들의 관심사를 토론으로 연결해 봅니다.
- 이견을 조율하고 합리적인 판단 근거만 제시해줍니다.
- 직접 지적하거나 지시하지 말고 질문을 던져 스스로 판단하도록 도와줍니다.
- 결정을 내리지 말고 아이의 생각을 들으면서 대화를 확장해 아이의 논리력을 키워줍니다.
③ 교육효과를 넓히기
- 밥상머리 교육이 학교, 공공장소에서도 적용되도록 유도합니다.
- 집 밖에서 자율적으로 규칙을 지키도록 격려합니다.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대화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줍니다.
- 학업, 교우관계 등 다양한 상황을 대처할 힘과 믿음을 줍니다.
- [4주 차 체크리스트] 나의 대화 영역 넓히기 점수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밥상머리 교육 등의 시도는 저비용으로 더 많은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단계이다. 그러므로 가족생활교육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영화, UCC 제작, 리플릿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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