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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짓기를 통한 유아의 문학경험

2020. 8. 16.

1. 아동의 이야기 및 경험을 이야기 짓기로 연결하기

1) 아동의 창의적 언어표현을 이야기 짓기로 연결하기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질문이나 혼잣말, 이야기 중 문학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참신한 표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성인이 격려와 방향을 제시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구성될 수 있다. 교사는 아동이 이야기를 구성해 가도록 격려하고, 아동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것을 돕고, 사후 활동으로 확장되도록 도우면서 이야기를 짓는다.
아동들의 이야기 짓기에 대해 일반적인 동화의 길이만큼 이야기를 구성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 3~4줄이어도 아동의 상상과 독창적 표현이 들어가면 창의적인 이야기 짓기로 인정하고 격려한다. 특히 짧은 이야기는 어느 정도 쓰기 능력이 있다면 아동 스스로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다. 아동이 구성한 이야기는 다른 아동들에게 이야기로 들려주기, 이야기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그림책으로 만들기, 녹음 동화로 만들기 등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2) 아동의 미술활동을 이야기 짓기로 연결하기

미술활동은 이야기 짓기로 연결하기 좋은 활동이다. 아동의 그림에는 아동이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 이야기의 성격을 지닐 수 있다. 미술활동 이후 바로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인지 아동들에게 말하도록 하여 교사가 받아 적는 것은 이야기 짓기의 기초과정이다.
교사가 격려하기에 따라 많은 미술활동은 이야기 짓기로 확장될 수 있고, 최소한 아주 짧은 길이의 아동의 이야기를 접하는 통로가 된다. 교사는 자유선택활동시간에 아동 개인의 선택에 의해 진행되는 개별적 미술활동을 눈여겨보고 이야기 짓기로 연결가능한지 관찰하고 판단한다.
하지만 미술활동 진행 중 교사가 언어적 개입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아동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교사가 너무 적극적으로 이야기 짓기로 유도하는 것도 이야기 짓기로의 확장에 방해된다. 각 아동의 성향, 미술활동 진행상황 등을 관찰하여 찰흙 구성작품 등 구성활동, 교사의 계획 하에 진행되는 미술활동, 소집단 공동 미술활동 등 적합한 개입을 통해 이야기 짓기로 연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교사는 사전에 미술활동 이후 어떻게, 어느 정도 이야기 짓기로 연결시킬 지의 여부를 미리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일상적 감상 경험을 이야기 짓기로 연결하기

계절의 변화, 동식물의 관찰, 견학 장소나 전시물, 미술이나 음악감상 후의 느낌 등을 소재로 이야기 짓기 진행 가능하다. 이러한 경험의 확장은 개인적 이야기 짓기 활동이나 아동들의 공동작업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같은 경험을 공유한 경우, 아동들과 교사가 함께 이야기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 짓기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한 명의 아동이 이야기 첫 줄의 서두를 시작하고, 그 다음을 다른 아동이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적는 역할은 교사가 한다.

 

2. 동화감상 후 동화와 관련된 이야기 짓기

1) 동화감상 후의 이야기 짓기 활동

① 동화 재구성하기
기존의 동화에서 특정 부분의 단어나 문장을 바꾸어 보는 것으로, 동화의 등장인물과 사건의 중요 맥락은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활동이다.
② 그림에 적합한 동화 짓기
글이 없는 그림책이거나 글이 아주 적은 그림책의 그림을 보고 아동들이 상상력으로 그림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보는 것이다.
③ 중간이야기 또는 뒷이야기 짓기
이야기의 중간부분이나 뒷부분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넣어보는 활동이다. 앞 이야기 짓기도 연령이 높은 아동에게 흥미 있고 도전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
동화감상 후 이야기 짓기는 사건의 발생 동기를 변경시켜 보거나, 줄거리를 재구성해 보거나,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성별을 바꾸어 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볼 수 있다. 또 동화의 내용을 다시 짓기를 한 결과물은 교사가 아동들에게 읽어주거나 아동들이 직접 읽어보도록 하고, 확장활동으로 이야기에 맞는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만들어 보거나 동극 활동도 할 수 있다.

2) 동화감상 후 이야기 짓기 활동 4단계

① 동화 소개
매주 월요일 오전 자유선택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담임교사가 한 학급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생활주제에 맞는 동화를 한 권 선정하여 그림책으로 들려준다. 이는 이야기 짓기 활동을 위한 흥미 유도를 위한 것으로 학기 초에는 그리 길지 않고 간단한 것으로 소개한다. 이 단계를 마칠 때는 다음 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지어볼지 구체적인 소재를 아동과 함께 결정한다. 예를 들면, 교육과정의 생활주제에 따라 소개할 수 있는 동화가 있다.

 

 

② 이야기 짓기
매주 화요일에 오전 자유선택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한 학급의 아동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번에 10명 정도씩 소그룹으로 이야기 짓기 활동을 전개한다. 이 때 교사는 표현되는 이야기의 내용을 아동이 볼 수 있게 큰 종이에 기록하며,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갖도록 유도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 누구를 만났다고 할까?,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이야기의 제목은 무엇으로 할까? 등의 질문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격려하고 아동 간의 상호작용을 존중한다.
③ 그림책 만들기
교실 내의 언어 영역 일부를 확장하여 이야기 영역을 마련해 주어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자유선택 활동 시간을 이용해 아동이 개별적 또는 소그룹으로 지은 이야기를 읽어 보고 그림으로 꾸미거나 써서 그림책을 만든다. 이 영역에는 교사가 소개한 동화와 지은 이야기를 큰 종이에 써서 게시해 주며, 지은 이야기를 녹음하여 테이프로 제공한다.
아동은 자기가 지은 이야기를 읽어보고, 여백에 그림을 그리거나 꾸며볼 수 있다. 색상펜, 모양 종이 등 다양한 쓰기자료를 비치해 주고, 원하면 각자의 종이에 개별적으로 활동할 수 있고, 각자 다시 이야기를 지어 꾸미거나 써보는 활동도 가능하다.
그리고 활동의 결과물은 자유롭게 전시한다. 교사는 아동의 능력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고, 모든 아동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야기 영역 내에서는 4~5명이 동시에 활동할 수 있다.
④ 동극
매주 금요일 오후 대그룹으로 동극활동을 실시하며, 두 집단이 차례로 지은 이야기를 동극으로 표현한다. 동극에 필요한 소품은 기본적으로 교사가 미리 제작, 준비해 주며 일반적인 동극활동과 마찬가지로 진행한다.
- 동극활동의 순서
ⓐ 교사가 이야기의 내용을 요약해 주고 배역을 정한다.
ⓑ 등장인물을 한 사람씩 앞에 나오게 하여 분장하고 소품 등을 준비한다. 이 때 모든 아동이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돕는다.
ⓒ 동극을 공연한다. 이 때 교사는 해설자의 역할을 한다.
④ 평가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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