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즈음 얼마나 급했는지 제조일자도 확인하지 않고 타이어를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이름 있는 브랜드에서는 3년 정도 지나면 안전을 위해 폐기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보관이 잘 된 타이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화가 진행되고, 5년이 넘어가면 제동력과 마찰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타이어를 구매할 때는 타이어 제조일자가 오래되지 않은 제품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갓 나온 새 제품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타이어도 어느 정도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조일자로부터 6개월 정도 숙성된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러한 타이어 제조일자는 정확한 표현으로 제조주차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표기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타이어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4자리 숫자가 있습니다. 앞의 두 자리는 생산된 주차를 의미하고 뒤의 두 자리는 생산된 년도를 의미합니다. 보통 dot 넘버라고 하는데요. 미국 운수국 안정규정에 따라 승인된 타이어를 세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1월 첫 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면 0120이라고 제조일자가 쓰입니다. 간혹 차량에 따라 dot 숫자가 안 보일 수도 있는데요. 엔진오일 교환을 하는 등 차량 점검을 할 때 엔지니어에게 부탁하면 쉽게 확인시켜 줍니다.
이처럼 타이어 제조일자 확인법은 타이어에 있는 글자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타이어 겉표면을 보면 위의 그림과 같이 DOT로 시작하는 글자가 있는 곳이 있으며, 이 형식은 세계 표준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마지막에 있는 숫자를 보면 위처럼 5015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5015라는 숫자가 바로 제조일자이며, 2015년 50주 차에 제조되었다는 뜻입니다.
겨울이 되면 많은 분이 스노우 타이어로 바꾸실 텐데요. 너무 오래된 타이어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타이어에 있는 글자를 확인하다 보면 타이어 사이즈 확인도 가능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처음을 3자리 숫자부터 단면 폭, 편평비, 레디얼 구조, 림 직경, 하중 지수, 속도 계수 순으로 적혀 있습니다.
타이어 제조일자 확인법과 사이즈 보는 법을 아는 것만큼 관리도 중요한데요.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차를 운행하게 되면 타이어 가장자리가 빨리 닳아 수명이 짧아질 뿐만 아니라 열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기압과 함께 바퀴의 설치 각도 및 위치를 바르게 조정하는 차륜 정렬 즉 휠 얼라이먼트도 하게 되면 마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균일한 마모를 위해서는 8천에서 1만 킬로미터 정도 주행한 후에 타이어 위치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타이어의 남은 홈 깊이가 1.6밀리미터 이하가 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또한 수막현상이 발생했을 때 브레이크 및 핸들 조작이 어렵게 되는데요. 수막현상이란 비에 젖은 노면을 빠른 속도로 주행할 때 타이어가 노면과 붙지 않은 채 수막 위로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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